Booklog

0228 구입한 책+받은 책

 

 

최근의 관심사는 한 마디로 커먼즈와 금융인가. 딱히 의도한 바는 아니었는데, 구입한 책도 받은 책도 그와 관련된 주제의 책들이 많다. <세상을 움직이는 사모펀드 이야기>는 Brett Christophers의 화제작 Our Lives in Their Portfolio: Why Asset Managers Own the World (Verso, 2023)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 준비운동 차 구입.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. 업계종사자인 저자의 사모펀드 예찬론만 참을 수 있다면, 블랙스톤이나 칼라일 같은 사모펀드 회사의 운영구조와 최근 지향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.

 

<핀테크 트렌드>나 <연방준비제도 101>, <페이드포>와 같이 쉴 때 틈틈이 보기 위한 책들을 제외하면, 무게감 있는 책으로는 샹바오의 <경계를 넘는 공동체>와 전경수의 <경성학파의 인류학>이 눈에 띈다. 샹바오의 책은 인류학에서 잘 알려진 책이기도 하지만, 다음 달 막스플랑크 사회인류학 연구소 방문 때 저자를 만나기로 했기에 그 전에 읽고 갈 생각. 전경수 선생님의 노작은, 오래 전 사놓기만 하고 묵혀둔 남근우 선생님의 <‘조선민속학’과 식민주의>와 함께, 독일을 다녀온 후 어떻게든 시간을 내 읽어볼 계획. 대부분 논문 형태로 이미 접한 내용들이라 생각보다 수월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.

 

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 저널 <앤쓰로피아> 3호 발간

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생 저널 <앤쓰로피아> 3호가 3년 만에 “팬데믹이 남긴 감각”이라는 주제로 발간되었습니다. 국내 젊은 인류학 연구자들이 어느 현장에서 자신의 고민을 발전시키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

링크로 건 카페에선 과거 출판된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생 저널도 볼 수 있습니다. 지금은 한국 인류학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계신 분들의 풋풋하던 대학원생 시절 고민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.

https://cafe.naver.com/anthropia

 

 

1월 구입한 책+받은 책

가장 관심이 가는 책은 단연 김인수·이영진 선생님의 <사회조사와 한국적인 것의 탄생>. 읽어봐야 알겠지만, 주제나 관점 자체는 왜 이제야 나왔는가 싶은 책이다. 얼마전 김대현 박사 학위논문 토론 준비하면서,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여겨져 사카가미 다카시의 <인구·여론·가족>과 통계청의 <한국통계발전사: 위대한 숫자의 역사> 구입. 통계청 책은 부실해보이긴 하는데, 한국 통계사에 관한 본격 연구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. 예전에 원서로 읽은 리사 요네야마의 Cold War Ruins는 수업시간에 쓸 일이 있을 듯 하여, 번역본으로 다시 구입. 인류학 관련 논의 부분만 뽑아서 다시 한 번 훑어볼 생각.

일상적인 공부를 위해 산 책들 외에, 장 피에르 뒤피의 책은 얼마 전 <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>를 인상깊게 읽어 나머지 책들도 구입. <경제와 미래>는 받자마자 절반 정도 읽었는데, 최근 내 연구 주제와 매우 밀접히 관련된 내용이라 놀라웠다. 이전에 이 책의 영어 번역본을 추천받은 적이 있는데, 그 때 미뤄둔 것이 조금 후회될 정도… 아마 돌아오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