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의 관심사는 한 마디로 커먼즈와 금융인가. 딱히 의도한 바는 아니었는데, 구입한 책도 받은 책도 그와 관련된 주제의 책들이 많다. <세상을 움직이는 사모펀드 이야기>는 Brett Christophers의 화제작 Our Lives in Their Portfolio: Why Asset Managers Own the World (Verso, 2023)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 준비운동 차 구입.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. 업계종사자인 저자의 사모펀드 예찬론만 참을 수 있다면, 블랙스톤이나 칼라일 같은 사모펀드 회사의 운영구조와 최근 지향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.
<핀테크 트렌드>나 <연방준비제도 101>, <페이드포>와 같이 쉴 때 틈틈이 보기 위한 책들을 제외하면, 무게감 있는 책으로는 샹바오의 <경계를 넘는 공동체>와 전경수의 <경성학파의 인류학>이 눈에 띈다. 샹바오의 책은 인류학에서 잘 알려진 책이기도 하지만, 다음 달 막스플랑크 사회인류학 연구소 방문 때 저자를 만나기로 했기에 그 전에 읽고 갈 생각. 전경수 선생님의 노작은, 오래 전 사놓기만 하고 묵혀둔 남근우 선생님의 <‘조선민속학’과 식민주의>와 함께, 독일을 다녀온 후 어떻게든 시간을 내 읽어볼 계획. 대부분 논문 형태로 이미 접한 내용들이라 생각보다 수월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