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303 이스탄불, 터키

 

무라카미 하루키 on 터키: “터키는 군인이 많은 나라다. 전쟁 중인 나라를 제외하면 이만큼 군인을 많이 보게 되는 나라도 드물지 않을까. 군인뿐 아니라 경찰도 많다. 하여튼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엄청 많다.”

 

10년 전 이스탄불을 방문했을 때, 무라카미의 말에 깊이 동의한 적이 있다. 오랜만에 방문한 이스탄불 거리에는 전보다 더 많은 경찰이 눈에 띄었다. 이에 대해 언급하자 “경제난 속 일자리 창출 전략이자, 에르도간 우익 정당의 지지기반 만들기의 결과”라 답하는 친구의 우울한 표정이, 때마침 비 내리는 이스탄불의 무거운 날씨와 겹쳐 보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