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418 바이마르, 독일

니체와 괴테를 만나기 위해 도착한 바이마르에서 우연히 마주친 에른스트 탤먼의 동상. 바이마르 역에서 두 블록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. 부끄럽지만 뒤늦게 ‘그’ 바이마르도 있었음을 기억해내고, 찾아보니 바이마르 외곽 부헨발트 수용소에서 1944년 최후를 맞았다고..

 

 

 

 

 

0304 할레, 독일

 

타키투스 on Germany:

“그 어느 누가 고향도 아닌데 기후가 혹독하고 아름답지도 않으며 모든 것이 황량한 이 땅에 오겠는가?”

 

well.. here’s the idiot…

0303 이스탄불, 터키

 

무라카미 하루키 on 터키: “터키는 군인이 많은 나라다. 전쟁 중인 나라를 제외하면 이만큼 군인을 많이 보게 되는 나라도 드물지 않을까. 군인뿐 아니라 경찰도 많다. 하여튼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엄청 많다.”

 

10년 전 이스탄불을 방문했을 때, 무라카미의 말에 깊이 동의한 적이 있다. 오랜만에 방문한 이스탄불 거리에는 전보다 더 많은 경찰이 눈에 띄었다. 이에 대해 언급하자 “경제난 속 일자리 창출 전략이자, 에르도간 우익 정당의 지지기반 만들기의 결과”라 답하는 친구의 우울한 표정이, 때마침 비 내리는 이스탄불의 무거운 날씨와 겹쳐 보였다.

 

 

0228 구입한 책+받은 책

 

 

최근의 관심사는 한 마디로 커먼즈와 금융인가. 딱히 의도한 바는 아니었는데, 구입한 책도 받은 책도 그와 관련된 주제의 책들이 많다. <세상을 움직이는 사모펀드 이야기>는 Brett Christophers의 화제작 Our Lives in Their Portfolio: Why Asset Managers Own the World (Verso, 2023)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 준비운동 차 구입.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. 업계종사자인 저자의 사모펀드 예찬론만 참을 수 있다면, 블랙스톤이나 칼라일 같은 사모펀드 회사의 운영구조와 최근 지향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.

 

<핀테크 트렌드>나 <연방준비제도 101>, <페이드포>와 같이 쉴 때 틈틈이 보기 위한 책들을 제외하면, 무게감 있는 책으로는 샹바오의 <경계를 넘는 공동체>와 전경수의 <경성학파의 인류학>이 눈에 띈다. 샹바오의 책은 인류학에서 잘 알려진 책이기도 하지만, 다음 달 막스플랑크 사회인류학 연구소 방문 때 저자를 만나기로 했기에 그 전에 읽고 갈 생각. 전경수 선생님의 노작은, 오래 전 사놓기만 하고 묵혀둔 남근우 선생님의 <‘조선민속학’과 식민주의>와 함께, 독일을 다녀온 후 어떻게든 시간을 내 읽어볼 계획. 대부분 논문 형태로 이미 접한 내용들이라 생각보다 수월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.

 

0223 금융-노동 세미나팀 포럼

제가 여러 선생님들과 진행하고 있는 <금융-노동 세미나> 팀이 <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>와 공동주관으로, 최근 금융화와 로지스틱스를 주제로 석사학위논문을 마친 장병호 선생님을 초청해 포럼 행사를 가집니다. 흥미로운 주제이고 여기저기서 호평받은 연구이니만큼 알찬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.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참가신청하실 수 있습니다. (줌으로 진행되며 무료입니다.)

 

https://forms.gle/FBSiHU2U5qwP4tZy5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 저널 <앤쓰로피아> 3호 발간

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생 저널 <앤쓰로피아> 3호가 3년 만에 “팬데믹이 남긴 감각”이라는 주제로 발간되었습니다. 국내 젊은 인류학 연구자들이 어느 현장에서 자신의 고민을 발전시키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

링크로 건 카페에선 과거 출판된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생 저널도 볼 수 있습니다. 지금은 한국 인류학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계신 분들의 풋풋하던 대학원생 시절 고민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.

https://cafe.naver.com/anthropia